1. 한국어와 영어 메일의 끝인사
한국어로 비즈니스 메일 쓰다 보면 끝인사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있다. 바로 "감사합니다"이다. 고객에게 보내는 메일에 끝자락에 아래와 같이 쓰는 경우가 많다.
감사합니다.
누구누구 드림
문맥상 딱히 감사할 일도 없는데 습관적으로 이렇게 쓰는 경우가 많다. 확실하진 않지만 이렇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영어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영어로 메일을 쓸 때는 끝인사로 'Best regards'나 'Sincerely', 'Thank you' 등을 형식적으로 쓰는데, 이게 한국어로 메일을 쓸 때에도 영향을 미쳐서 'Best regards'에 해당하는 무난한 말을 찾다보니 '감사하다'라고 쓰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2. 일본어 메일 끝인사
그렇다면 일본어 메일에서는 끝인사로 어떠한 표현을 사용할까? 한국어로 쓸 때와 마찬가지로 '감사합니다'라고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사합니다'에 해당하는 일본어 표현인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아리가또고자이마스]'를 메일 끝인사에 사용하면 굉장히 어색하다. 어색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는 말 그대로 정말 감사한 일이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메일 마지막 부분에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라고 쓰면 상대방은 '무엇 때문에 감사하다고 하는 거지?'하고 어리둥절해 할 것이다. 그럼 끝인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비즈니스상에서 보내는 메일이라면 상대방에게 무언가 해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럴 때는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뜻의 일본어 표현을 아래와 같이 쓰면 된다.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요로시꾸오네가이시마스]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는 '감사합니다'처럼 일본어 메일에서 끝인사로 상당히 많이 쓰는 표현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표현을 덧붙여서 아래와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引き続き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계속해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お手数をおかけしますが、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수고스러우시겠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딱히 부탁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안 써도 된다.
3. 정리
①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때만 사용한다.
② 일본어 비즈니스 메일에서 끝인사는 일반적으로 '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를 사용한다.
'일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어 비즈니스 메일, 수신인 작성법 (0) | 2023.01.18 |
---|---|
일본어 비즈니스 메일에서 '안녕하세요'는? (0) | 2023.01.10 |
댓글